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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재테크 마인드

주식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2가지

by 40살에 은퇴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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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산 주식만 떨어져?

왜 주식은 꼭 제가 사면 떨어지고 제가 팔면 오를까요? 초보 투자자분들은 정말 많이 공감하시는 사안일 것입니다. 귀신같이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것이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나의 재산을 노리고 일부러 주가를 조작하는게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놀랍게도 이런 케이스는 여러분들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개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장기투자가 아닌 단타를 시도할 경우 더 자주 겪게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유를 알아봅시다.

뇌동매매

주식 어플이나 pc 프로그램으로 주식 거래를 하다보면 눈에 띄는 주식들이 있습니다. 바로 당일날 급등하는 종목입니다. 당일날 급등하는 종목은 장 시작부터 5~10% 정도 오르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20% 가까이 상승하게 됩니다. 전혀 일면식이 없는 회사일지라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이런 추세대로 상승하면 머지않아 30% 상승인 상한가에 도달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미 20%나 올랐지만, 30%까지 오를 거라는 예상(이쯤 되면 수익에 대한 기대로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아닌 확신이 들게 됩니다. 본인이 전혀 알지 못하는 회사인데도, 재무제표나 어떤 이유로 상승하는지 잘 알지 못해도 덥석 매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상한가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코 많지 않습니다. 상한가까지 가지 못하고 점점 하락하거나 상한가에 도달하더라도 다음날 급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만약 상한가에 도달해 10%의 수익을 얻었다면, 바로 팔아버릴 수 있을까요? 단기간에 10%의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사실은 투기꾼들)은 내일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당연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원금 회수라도 하면 다행인 상황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1970년대부터 1990년 초까지 전설적인 펀드로 불린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합니다. 마젤란펀드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간 매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수익을 냈습니다. 연 평균 28%에 달하는 수익을 냈습니다(snp500 평균 지수 상승률의 10배에 달합니다). 코로나 사태보다 훨씬 더 큰 급락이 있었던 1987년 블랙먼데이 파동 때도 약간의 하락이 아니라 무려 수익을 냈습니다. 괜히 전설로 불리는 펀드가 아닌 이유입니다. 문제는 펀드 투자자들입니다. 실제 펀드 가입자들 중 이만큼의 수익을 모두 얻은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젤란펀드는 1년 단위로 보면 항상 큰 수익을 냈지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수익을 낸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여기서 흔들렸습니다. 투자자들은 '높은 연평균 수익률'이라는 말에 과한 신뢰를 하였고, 약간의 손실도 감당하지 못하고 뇌동매도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매년 올라서 샀는데 내가 가입한 지 일주일 동안은 내리 손실을 본다면? 멘탈이 약한 투자자들은 자신이 속았다는 공포에 빠져서 급하게 손해를 보고서라도 빠져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결국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을 보고 이미 오른 가격에서 다시 탑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수는 반복되는 경우가 많죠. 다시 며칠간 하락세를 보이면 빠져나오고, 다시 오르면 뒤늦게 가입하는 방식이 반복됩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엄청난 수익을 얻었을 것인데도, 줏대 없는 뇌동매매에 의해 기회를 잃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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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에 대한 집착

장기투자가 아닌 짧게 단타를 치는 경우에 많이 해당되는 사례입니다. 짧은 기간에 5%의 수익을 보고 주식을 전량 매도합니다. 충분히 좋은 수익률이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이미 모두 팔고 빠졌지만 그 주식이 궁금해서 오늘 다시 찾아봅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그 주식이 오늘 상한가를 쳐버립니다. 어제 5%의 수익을 냈지만 어제 안 팔고 오늘 팔았으면 35%의 수익을 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5%의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단타 투자자들은 이 사실보다 본인이 더 큰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가정에 집착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매몰비용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입니다. 이로서 앞으로의 매매에서 다른 방법을 사용하게 되고, 이는 기존에 정했던 이성적이고 냉철한 매매기준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처분한 주식은 다시 쳐다보지 않는게 좋습니다.

해결법은? 나만의 매매기준 세우기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어떤 ETF에 투자할 것인지를 잘 고르면 이미 절반 이상 성공입니다.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도와 매수 기준을 세웁니다. 시장 상황과 기업의 재무상황, 전망을 미루어 보았을 때 기대되는 수익률을 책정하고, 얼마 이상의 수익률을 얻게 되면 매도하고 얼마 이상 손해를 보게 되면 매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준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기준을 명확히 하려는 노력 자체가 뇌동매매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부여해 줄 것입니다.

분할매수, 분할매도 생활화

제가 정말 많이 한 말이지만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워렌 버핏 할아버지가 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제가 산 종목이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오늘 다 팔면 20%의 이득을 봅니다. 하지만 내일 주가가 오른다면? 저는 잠정적인 이득을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내일 주가가 하락하면 저는 잠정적인 손실을 면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을 최대화하는 것입니다. 조금 손실을 보는지 이득을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날마다 천천히, 일정 수량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입니다. 제가 수익 매도 타이밍을 수익률 20% 기점으로 잡았을 때, 20%가 되자마자 싹 다 파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20%가 되었을 때 그 지분의 10%를 팔고, 또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추가 1% 수익을 볼 때마다 10%씩 분할해서 처분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일정 비율씩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에 의한 변동성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매몰비용에 대해 후회하고 집착하는 심리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위의 사례들은 제가 모두 겪어본 일이기도 합니다.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에 공감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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