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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재테크 마인드

환율이란 무엇일까?(환율전쟁 이해하기)

by 40살에 은퇴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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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란? 환율의 뜻과 정의

해외에 여행을 준비하거나, 투자를 하고 있거나, 요즘 뉴스를 듣다 보면 '환율'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저는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알아야 할 정보가 많습니다. 오늘은 환율의 A부터 Z까지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익숙한 환율은 원/달러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원화 금액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이라면, 1달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1200원(수수료 제외)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원/엔 환율이나 원/위안 환율도 마찬가지의 원리입니다. 1엔이나 1위안을 구매하기 필요한 원화의 비율을 뜻합니다. 기준이 되는 금액은 항상 원화이기에 원/달러 환율이라고 말하기보다 그냥 달러 환율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달러 환율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율 하락과 환율 상승

환율 하락과 환율 상승은 앞 글에서 다뤘던 기준금리의 인하 인상만큼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여기서 헷갈릴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환율에 있어서 하락과 상승의 기준이 되는 것은 '원화'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말은, 기존에는 1달러당 1000원이었다면 오늘은 1달러당 1100원으로 올랐다는 말입니다. 환율 하락과 상승은 이처럼 달러는 1달러로 고정하고, 원화 비율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율 상승과 하락은 국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그리고 국제적 경제 위기가 다가오면 왜 환율이 급등하는 것일까요?

환율 상승 요인

환율도 하나의 상품처럼 기본적인 시장 경제 논리를 따라갑니다. 달러 수요가 증가하면 달러 가격이 오르고, 달러 공급이 감소하면 달러 가격이 오릅니다. 해외여행이 급증한다거나 미국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달러 수요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수출이 감소하거나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달러 공급은 줄어듭니다. 이 요인들 중 하나가 발생하거나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달러 환율은 상승합니다. 원화에 비해 달러의 필요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국제적인 경제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 공포가 닥쳐오면 사람들의 관심은 안전자산으로 쏠립니다. 국내에 투자했던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신규 투자를 꺼립니다. 그리고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늘어납니다. 자연스럽게 달러 공급 감소와 달러 수요 증가로 인해 달러 가격은 급등하게 됩니다.

환율 상승의 영향

여러 요인들로 환율이 상승하면 그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의 가치는 오른 것이 됩니다. 기존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이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오늘 환율이 상승하여 1달러당 2,000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쌀을 수입해 봅시다. 10달러짜리 쌀이 어제까지는 10,000원이었는데 오늘은 20,000원이 되었습니다. 국내산 쌀은 어제나 오늘이나 12,000원입니다. 소비자들은 어제까지는 값싼 미국쌀을 구매했더라도 오늘부터는 미국쌀을 사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국산 쌀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제 마트에서도 미국 쌀의 수입을 줄이거나 철회합니다. 판매가 전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율 상승은 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미국산 수입품의 가격이 급등하게 됩니다. 미국 제품의 비싼 가격에 국내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입 감소로 이어집니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나라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는 어떨까요? 10,000원짜리 국산 샤프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제까지는 1달러당 1,000원이었으므로 미국에 판매되는 샤프 가격이 10달러였습니다. 근데 오늘부터는 1달러는 2,000원의 가치를 갖기 때문에, 10,000원짜리 샤프는 단돈 5달러에 판매됩니다. 미국 제품에 비해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고, 값도 싸고 품질도 좋아 불티나게 팔리게 됩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이 급증하게 됩니다. 환율 상승은 해당 국가 제품의 수입 감소와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 증가를 불러일으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은 어마어마한 외화를 벌게 되고, 외화 공급이 늘어나 환율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율 하락 요인

달러 수요가 감소하고 달러 공급이 증가하면 달러 가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국내 사람들이 외국여행을 가지 않고 미국 시장에 투자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달러 수요는 감소합니다. 한국이 관광국가로 명성을 떨치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로 많이 오고 달러를 뿌리고 갑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이라면 돈냄새를 맡은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납니다.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진다면 금리로 인한 이익을 얻기 위해 달러가 들어옵니다. 이런 이유들로 달러 공급은 증가합니다. 달러 수요 감소와 달러 공급 증가는 원화 가치의 상대적인 상승을 초래합니다.

환율 하락 영향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말은 얼핏 들으면 굉장히 좋게 들리는 말입니다.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는 말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해외여행을 갈 때 상대적으로 적은 원화로 많은 달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낮아졌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어제까지 1달러당 2,000원이었던 환율이 갑자기 하락하여 1달러당 1,000원이 되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10달러에 수입해 오던 미국 쌀은 어제까지 20,000원이었다가 오늘 10,000원이 되었습니다. 반값 이벤트 수준의 가격에 소비가 급증합니다. 수입 제품의 인기가 치솟게 됩니다. 따라서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은 증가합니다. 수출은 어떨까요? 10,000원에 판매하던 샤프는 어제까지 5달러였습니다. 그러나 환율이 급락하면서 10달러로 치솟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갑자기 가격이 2배가 된 샤프를 구매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은 급감하게 됩니다. 이처럼 환율 하락은 수입 증가와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외환 보유고를 갉아먹어 다시 환율을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고정환율제도

고정환율제도는 말 그대로 환율을 고정시키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도 미 군정시절부터 1960년대까지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한 역사가 있습니다. 고정환율제도는 항상 일정한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달러 공급이 늘어나서 환율이 하락할 것 같으면 국가에서 달러를 어떻게든 사들여서 환율을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습니다. 항상 고정된 환율을 유지하니 수출이나 수입을 할 때 예상되는 금액의 변동성이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국가가 환율을 완벽히 통제가 가능할 능력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만약 국가가 달러를 더 사들일 능력이 안 된다면, 다른 국가의 의도적인 달러 공급 공격을 받고 무너져 내리고 맙니다.

변동환율제도

근래에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고정환율제도보다는 변동환율제도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한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변동환율제도는 완전히 국가의 개입 없이 외환시장의 경제 논리에만 의존하는 환율 제도입니다. 외환 공급과 수요에 맞게 자동으로 결정되는 환율은 그만큼 유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변동환율제도는 다른 국가의 악의적인 환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가가 환율이 일정 선을 넘는 변동성이 보이면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한적 변동환율제라고 합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환율 전쟁

5월 27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율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의 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어떤 이점을 얻는지는 2-(2)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제한적 변동환율제보다 좀 더 보수적인 환율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하여 중국 정부가 용인된 선 이상으로 적극 개입하여 의도적으로 환율을 상승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입니다. 이런 경제적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환율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환율에 대한 기본 이해를 쌓고, 모두 이해한 상태에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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