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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 ETF

위기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

by 40살에 은퇴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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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선반영성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3월 이래로 미국 시장이든 한국시장이든 매일매일 하락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코스피와 미국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엄청난 주가 급락이 있었습니다. 왜 주가가 그렇게 급락했을까요? 아주 쉬운 질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고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 '예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가 절정에 다다라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공포와 절망감이 주가 급락을 초래한 것입니다. 하지만 공포와 절망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이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공포로 인해 하락한 주가가 원래대로 회복된다면 얻게 될 수익 등 공포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은 움트는 법입니다. 통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고, '탐욕에 팔고 공포에 사라!'는 말처럼 기대심리를 부추기는 상황은 언제든지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이 또한 코로나로 인해 끔찍한 저성장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선반영 되어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 반등

저는 기술적 반등이라는 말은 참 비겁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주식에 관심을 갖다 보면 기술적 반등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보셨을겁니다. 지극히 저의 입장에서 설명드리면, 기술적 반등이라는 말의 뜻은 '주가가 오르긴 올랐는데 왜 올랐는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그저 주가가 많이 하락했으니 오를때가 되어서 오른 것이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참으로 비과학적이고 무책임한 말입니다. 기술적 반등의 존재 자체가 향후 주가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라는 것이 원래 이렇습니다. 당장 내일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눈에 띄는 호재가 터지는 것이 아닌 이상은 말입니다. 그래서 정말 뚜렷한 이유 없이, '기술적 반등'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뒷북치는 뉴스 기사

앞에서 서술했듯이 주가가 내일 미리 오른다고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각종 언론사들이 미리 어떤 종목이 오른다고 장황히 설명하는 기사가 적은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대신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진 당일 혹은 다음 날에 관련 기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기사들은 주가가 오르고 내린 이유를 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이후에, 어떻게든 그럴싸한 이유를 찾아서 끼워 맞춥니다. 예를 들면 '미 증시 급등,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반영' 이라는 기사가 쓰였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기자는 경제 재개가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 줄은 확신하지 못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런데 다음 날, 미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서 기사를 쓰려합니다. 아주 적합한 급등의 이유는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뒷북치는 뉴스 기사를 통해, 주가가 오른 까닭을 끼워 맞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도 뇌동매수를 통한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결국 기술적 반등과 뉴스 기사는 한 세트입니다. 귀가 얇은 개미들을 현혹하여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을 만들어내는 주범입니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갖추고 본인만의 관점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태도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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